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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백패킹

by 베니스상인 2024. 9. 19.



오늘은 추석 마지막 연휴
아이들과 함께 오늘부터 이틀간의 선자령 백패킹을 계획했다.
 
3명이서 각자 배낭을 짊어지기로 하고 아이들은 되도록 가벼운 옷이나 침낭을 넣어주기로 했다.
짐을 정리하고 무게가 무거운지 확인해봤다.
 
막내는 자기가 메는 가방이 가벼워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춤을 추고 있다.
 

 

 며칠동안 차량이 어느정도 정체가 되는지
확인해보니
아침 일찍 출발하는 걸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오늘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7시 출발했다.


이전에 은진이와는 굴업도를 갔다왔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 은진이는 흔쾌히 동참한다고 했다.

의진이는 한번도 백패킹을 해본적이
없어서 지난 금요일 아빠와 한께 조비산을 둘이서 다녀왔다.

올라가는 사람들이 없자 무섭다고 그리고 누나가 없으니 심심하다고 하긴 했으나 갔다와서는 곧잘 재밌게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니 의진이도 같이 이번 백패킹에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번 굴업도때 너무 더운 여름날씨에 타프없이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타프를
장만해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짐이 평소보다 많아졌다.

아이들과 함께 가니까 날씨도 좋고 차도 안막혔으면 좋겠지만 요즘 날씨가 한여름 날씨이다보니 후덥지근하고 덥다.
들판에 있는 벼들도 익지 않은 걸보니 이번 추석이 이른 것 같다.

이런 복잡한 마음이 담아 선자령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연휴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막히는 차량은 없다.
 

 



30분 정도 달리다가 문막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휴게소 앞에는 강원도의 다양한 여행지가 안내되어 있다. 역시 강원도는 가볼만한 곳이 많구만~!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 많아 보인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 마음껏 사주겠다고 했는데 애들이 이침에 통 뭘 먹지 않는다.
 
간단하게 던킨가서 모듬하나랑 음료수하나사서 먹고 다시 출발했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10시 전에 도착할 것 같다.
은진이가 너무 빨리 올라가면 힘들수 있으니 근처 양떼목장을 들렀다가
산행을 하자고 해서 도착지를 양떼목장으로 바꾸었다.
 
우리도 여름마다 동해를 갔는데 대관령을 여러번 지나다니면서 그 유명한 양떼목장을 한번도 가본적 없었다.
 
대관령 IC에서 내려서 조금 들어가면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 양떼 목장은 대관령 휴게소에서 주차를 하고 바로 올라가면 된다. 
 
의진이는 사진이라면 영~ 관심이 없다. 얼른 양떼 목장으로 가야하는데 사진 찍는다고 불만이 가득하다.

 
 
 
양떼 목장 표지판을 따라 200m 정도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양떼 목장에 도착하자마자 쨍쨍하던 햇빛 사이로 안개가 찬 이슬을 몰고와 시원해졌다. 하늘도 아주 맑았다.
 
양떼 목장에서 입장권을 끊고 올라가면 목장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이 여기저기 있다.
양들이 생각보다 튼실했다.
의진이는 이게 양이야 돼지야? 물어본다.
그리고 풀도 아주 맛있게 잘 먹는다.
 

 
 
맑은 날씨와 푸른 녹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양들을 보면서 이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조금 올라가면 '양들이 뛰어노는 곳' 이 있다고 해서 걸어서 올라가 봤다.
 

 

 
 
그곳에는 정말 많은 양들이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양무리들이 줄지어서 이동하는 모습도 보았다.

 
 
 

 

 
구경하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와~ 하고 감탄을 하며 양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직 알프스는 가보지 못했지만 알파스를 가도 이와 비슷한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푸른 목초지를 배경으로 우리지니들과도 추억의 한장면을 남겼다.

 
 
 
 
의진이는 서스럼없이 양들에게 가까이 가서 만져본다.
의진이는 동물들에게 애정이 많은 아이다.
보기와는 다르게 양털이 굳어서 딱딱하다. 목욕 좀 해줘야겠다.

 
 

그리고 풀을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건초주기 체험이 있었는데 힌바구니에 담아서 체험할 수 있게 준다 한손에 쥐어서 양에게 주면 정말 허겁지겁 기져가서 먹는다 그리고 다른 양들도 서로 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

이렇게 넓은 목장에 풀들이 많은데 예네들은 뭐니 줘야 먹을수 있고…

 

 
 
 

점심을 뭘로 먹을까 찾아보다가 맘에 드는 식당이 오늘 영업을 안하길래 찾아보다가 아이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두루치기 황태구이 잘하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3인분 양이 많을거 같아 쪽파 두루치기 2인분을 시켰다

아이들한테는 조금 매울거라고는 헸는데 보니 우리가 생각한 두루치기 요리가 아니고 찌개같이 끓여서 먹는 음식이었다 마치 술인주같은… 그런데 은진이가 쪽파가 너무 맛있다고 잘먹었다 의진이는 맵지 읺고 밋있다고 잘먹는다 의진이는 고기 공략, 은진이는 쪽파 공략…
 

 



사이좋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마트에 들러 라면을 사서 이제 선자령 고개를 향했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코스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국사성황사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국사성황사까지 차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맑은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비가 억수같이 온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국사성황사 주차장에는 화장실과 차가 몇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여기는 국사성황사를 방문하는 분들만 이용이 가능하고 등산객들은 입구에 주차를 해야된다고 한다. 다음에는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와야 한다.

 

도착지에 차를 주차하고 우비부터 챙겨입었다. 아이들 모두 가방 하나씩 짊어지고 올라가는데 기방 무게를 가볍게 한다고 했지만 이것 저것 챙기다보니 짐이 많아져서 우비를 입은채로 손에 짐도 짊어지고 올라가게 되었다. 모든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던 기념 촬영을 했다 이제 드디어 시작이다.

 

 



갑자기 내린 비로 습하고 바닥에 물기가 많다 사람들이 없고 약간 음산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은진이가 조금 무서워 했다.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초반에 나무로 된 계단을 오르고 약간의 경사로가 나타나고 이 이후로는 큰 오르막없이 평지 위주로 산행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오르기에도 좋았다
 

 
 

 

 

 

 

다만 날씨가 계속 흐린데다가 천둥소리가 들려서 아이들이 겁을 막었다 하지만 도착하면 넷플을 볼 수 있있는 넷플 파워로 아이들을 달래서 정상까지 올라왔다. 역쉬 넷플의 힘은 대단했다.
 

 
 

 

 
 
 

 

 
 

 

 

 

 
 

 

 
 
약 한시간 반에 걸쳐 올라온 정상은 정말 장관이었다 굴업도와 비슷한 언덕위로 펼쳐진 초원 분위기와 압도적이 크기의 웅장한 픙력 발전시스템에 멋진 장관을 이루었다.

 

 

 
 

 

 
 
 
 
 

 

 

 
 

 
언덕에는 텐트가 하나만 있어서 우리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집을 지었다.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텐트를 치기는 했지만 나는 탠트를 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은 지루한 시간을 내 주위에서 나를 골탕먹이면서 신나게 뛰어다녔다.
 

 

 

 

 

 
 
 
 
 
마침 우리 보금자리가 완성이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타프를 치고 그 아래 텐트를 넣었는데 커다란 지붕이 겊고 있어서 조금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후 다른 사람들도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 모습들늘 보니 바로 하늘을 볼 수 있게 텐트만 치고 있는 곳이 많다.

그래도 밤에 비가 올지 모르니까 타프가 도움이 되겠지…
 
 
 
 
 

 

 
 
 
 
이제 집정리도 끝나고 아이들과 먹을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오늘 저녁은 추억의 전투식량과 라면이다 날씨가 더울거 같아 물을 얼려왔는데 아직 녹지 않아서 음식에 사용할 물이 부족했다. 우선 라면을 끓야서 먼저 먹었다.

은진이는 라면에 물을 붇고 한 1분후에 바로 뚜껑을 열어서 막는다. 면발이 살아있어야 된다고. 한입 넣는데 너무 꿀맛이라고 연일 감탄이다. 그렇지… 이런 풍경에서 먹는 음식은 맛이 없을 수 없지.
 

 

 



 

 
 

전투식량은 찬물을 부으면 바로 끓는 비화식인줄 일았는데 뜨거운 물을 부어야 된다고 나와 있다.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을 기다리니 그래도 제법 먹을 만한 음식이 되었다.
 

 

 
 
저녁이 되고 노을이 지니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해가 넘어가는 풍경을 보며 사람들도 여기저기 셔터를 눌러댄다.

 
 

 

 
 
우리들도 추억의 한장면을 사진속에 남겼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저녁식사를 끝내고 아이들과 영화를 봤다. 최근에 나온 무도실무관이 재밌다고 해서 같이 봤다.

날씨는 계속 흐리고 저 멀리 바닷가쪽에서는 계속 번개와 천둥소리가 들렸다. 선자령에서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어려울 거 같다.

 

 
 

아이들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피곤했는지 아이들은 눕자마자 자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천둥소리도 점점 가까워진다. 타프가 넘어질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줄어서 잠지 쉽게 오지 않는다. 은진이가 번개랑 천둥소리를 무서워해서 깨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곤히 잠들었다.
 
밤중에 계속 새벽까지 타프가 흔들렸다. 타프가 넘어지면 텐트 천정이 메쉬로 되어있어서 자다가 비를 맞을까 계속 노심초사했다. 
 
그리고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이 풍력발전기 앞쪽인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디 크기가 크고 거대해서 블레이드가 돌아가는 소기가 자는 중에도 계속 들렸다. 이렇게 큰 발전기가 넘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고...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깊이 잠들어 다행이지만 정작 본인은 이런 저런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 일찍 일어났다. 잠을 거의 못잔듯...
언제 비바람이 불었냐는 듯 아침은 고요하고 잔잔한 안개만 남아있다. 심술궂은 날씨구만!
 

 

 
 
일어나자 마자 따뜻한 커피 한잔~ 역쉬 이런 낭만이 좋아서 산을 올라온다.
어제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의자에 앉아서 언덕 너머 풍경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사람들도 어떤 성취감보다는 그냥 그런 여유와 쉼을 얻으려고 산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막내 지니는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다. 여기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풍경의 화장실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가보지 못한 선자령 정상으로 의진이와 함께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스카이풍댕이와 길에 핀 이쁜 꽃들도 보았다.

 

 
금방 정상에 도착했다. 한 100M 정도 되려나?
 

 
 
 
아침 안개가 드리운 모습도 진풍경이다. 산정상을 내려오면서 풍경을 담았다.

 

 
 

 


아침은 어제 먹다 남은 전투식량과 김자반, 참치 그리고 집에서 싸온 반찬을 햇반과 함께 먹었다.
식사후에는 따뜻한 율무차도 한잔~

 
 
계속 흐린 날씨다.
안개가 우리가 있는 자리까지 내려왔다.

 

 
 

 
아침 일찍 자리를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도 식사후 날씨를 보고 정리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쉬는 동안 텐트를 말리면서 짐부터 정리했다.

 

 

 
둘째는 놀면서도 항상 아빠가 하는 일을 도와준다.

 
 
 
우리가 있었던 자리는 처음 왔던 것처럼 깨끗하게 정리했다. 
날씨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을 보면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쉬면서 힘을 다시 얻었다.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막내는 동물이나 곤충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길을 가다가도 신기한 곤충이 있으면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간다.

 
 
내려가는 길에 날씨가 점차 개인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막내가 처음으로 뒤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내려가는 길이 다시 아쉬워졌나보다.

 
 
슈퍼맨 아빠도 한장 투척~!

 

 
다음에는 맑은 하늘위로 반짝이는 별들 보는 것을 기대하며 이제 기분좋은 마음으로 하산~

 
 

 

 

 

 
 

 

 
가는 길에 등산가시는 분들을 만나면 항상 인사를 했다. 
대부분 친절하게 인사로 화답을 해주신다.

 
 
가는 길에 평소에 보지 못했던 신기한 식물들과 꽃도 구경했다.

 

 
 
계단이 보이는 걸보니 이제 목적지까지 다 온 것 같다.

 
 
아이들과 같이 약 1시간 30분 정도걸려서 주차장까지 도착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에 대해 스스로 축하하면서 하이파이브~!

 
 
주차장부터 선자령 고개까지 약 4.8KM 한시간 반 정도면 초등학생 아이들과도 무난하게 등반은 가능하다. 그리고 초반 산행길 외에는 오르막이 없어서 편하게 등산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등산에 흥미를 가질 수 있고, 아빠와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장소라 적극 추천한다.

 
 

 
 
다음번 산행에서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기를...
 
 
 
우리 지니들아?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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