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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일상

남아공 출장 23.11.11-23

by 베니스상인 2023. 11. 11.



11월 11-12일

가족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인천공항 가는 버스는 이전에는 동탄역으로 갔지만 지금은 집앞에 공항버스가 지나가게 되어 집 앞 정류장으로 갔다.

공항버스는 티머니고에서 미리 예매했다. 자리가 없으면 탑승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미리 예매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업무 출장인 만큼 법인카드로 영수증 필요없이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

탑승시 예매한 바코드를 찍으면 탑승등록이 완료된다
올때는 반드시 티머니고에서 앱으로 바로 결재를 했어도 탑승권을 제출해야한다고 하시니 올때는 표를 출력행와야 할 것 같다




발권을 마치고 들어가기전 남아공은 출입국심사서를 인터넷으로 미리 작성해야 한다고 처음 들었다 작년에는 없었는데 이제 입국심사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제출하는 것 같다

https://tools.sars.gov.za/sarsonlinequery/traveller

 

SARS Online Query (1.3.0.0 (Prod))

tools.sars.gov.za

신고서는 위 링크에서 작성하면 된다


출국 절차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라운지로 왔다.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 이용은 처음이다. 쾌적하고 사람들도 많이 붐비지 않고 음식들도 깔끔하게 잘 차려져 있다


항공편은 싱가포르 항공편이고 싱가폴을 경유하여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일정이다 싱가폴로 가는 시간만 약 6시간 30분이 넘는다 다행히 일행분이 비지니스 클래스여서 분비지 않고 비지니스편으로 같이 입장하였다 물론 탑승입구에서는 나는 이코노미로 ㅋㅋ


오랜만의 여정이라 바깥 풍경이 보고 싶어서 갈때는 일부러 칭가쪽 자리를 택했다 인천공항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 오랜만이다 그리고 오늘은 바람도 많고 날씨도 춥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이륙하고 바라보는 인천의 모습은 다채롭다 잔잔한 바다물결도 보이고 예전에 시험하러 갔던 궁평항 평야지대도 보인다 그리고 아래쪽을 보니 국내선 항공도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것도 보였다


비행기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책을 꺼냈는데 왠지 책보다 앞 스크린에 눈길이 간다

음…

뭐가 있는지나 한번 보자.

못봤던 영화들이 많다. 그 중 popular 리고 마크가 된 것들은 왠지 더 재밌어 보이는 것 같다.

순식간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제라드버틀러가 나오는 칸다하라는 영화와 헝거게임 두편을 봤다. 자막없이 보지는 못하겠고 그래도 자막을 영어로 놓고 들으면서 읽으면서 봤다 한 50% 정도 이해했으려나? 그래도 영화로 보니까 어느 정도 스토리는 연결된는 듯하다


두 편의 영화를 보는 사이에 기내식이 나왔다. 오늘은 짜장밥과 치킨 베이컨 덮밥이 나왔는데 난 치킨 베이컨 덮밥으로 … 맛은 있다 거기까지

그리고 후식으로 붕어싸만코가 나왔는데 비행기에서 붕어싸만코는 처음이다 ㅎ


그리고 앞 스크린으로 비행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제선을 보니 보통 10km 상공으로 속도는 약 700km/h 정도로 날아간다. 약 200m/s 정도되는 속도이다.


싱가폴 하늘에 근접하여 풍경을 내려다 봤다 해안가 근처에 수많은 배들이 보이는 풍경이다


싱가폴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경유하기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대기한다. 여기서도 비지니스클래스의 힘을 빌려 라운지를 들렀다. 여기는 동남아 음식 위주의 다양한 메뉴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라운지를 이용하니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다양한 음식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들 라운지를 찾는구나 생각이 든다.


싱가폴에서 요하네스버그로는 약 10시간 30분. 다시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야 남아공이 나온다. 새벽 1시 30분 탑승이니 탑승하자마자 졸음이 쏟아져서 뻣뻣한 목을 움켜줘고 잠에 빠졌다. 잠자리가 불편하니 몸이 피곤해도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가 다시 볼만한 영화를 틀어봤다.

며칠전 서진이가 영화 ‘노트북’을 보면서 펑펑울길래 도대체 무슨 영화인가 싶어서 노트북을 골랐다.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그레이맨'을 보면서부터 좋아하게 된 배우인데 노트북에서는 젋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도 1만미터가 넘는 상공에서 감성에 젖어 눈물을 찔끔흘리다니...

영화를 보다가 잠들다가를 반복해도 아직 5시간이 넘게 남았다. 평소 한번 완독해보고 싶다는 로마인이야기를 밀레의 서재에서 꺼냈다. 도서관에서 읽는 만큼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니 눈이 아프다. 거의 이틀을 눈을 뜨고 지냈더니...
 
남아공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은 치킨이랑 면으로 된 요리인데 조금씩 소스맛이 강한 이런 음식류가 지겨워진다. 
 


그래도 도착전 마지막으로 먹은 기내식은 매콤한 밥이 있는 요리로 선택했다. 밥은 소량의 소금으로 양념이 된 프라이드 라이스 음식인데 입맛에 맞았다. 
 

 
가는 여정이 끝날때가 다가왔다. 조금후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다. 비행기는 10km 부근이고 상공에서 외기온도는 약 -50이다. 


 
다행히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온도다 높지만 많이 덥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건조한 날씨이다. 
짐을 찾아서 나오니 현지 회사 직원분께서 친히 맞아주시려고 나와 계셨다. 반갑게 인사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프리토리아에 있는 호텔까지는 약 20분 거리... 한번 와봤던 길이라서 그런지 익숙하고 다시 오게 되니 반가웠다.
 


 
 호텔에 도착했다. 지난번 출장때 방문한 호텔과 같은 호텔이다. 가격은 약 6만원대로 저렴한 편이고, 조식도 약 15000원 정도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호텔 바로 앞에 고급 레스토랑과 마트들이 인접해있어 생활하기에도 편리하다. 
 
 
공항에서 크게 붐비지 않아 바로 숙소로 도착하니 현지시각 7시...
원래 체크인이 11시라서 기다려야 하지만, 추가금을 내고 early 체크인이 가능한지 확인했다. 빈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하나만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숙소 내부는 그냥 출장업무로 지내기에는 좋은 편이다. 에어콘, 드라이기, 커피포트등 필요한 것은 구비되어 있다. 내가 배정받은 곳은 냉장고는 없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은 별도로 보관해야 했다.
 
간단한게 짐을 풀고 복장을 편하게 갈아입고 인근 마트에 들렀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다가 크림 용기가 100ml를 넘어가서 폐기처리해버렸다. 그래서 마트에서 얼굴에 바르는 크림이랑 필요한 생수 몇 병을 샀다. 
 
점심은 햄버거로 대충 먹고, 저녁에는 오후에 도착한 고객들과 함께 스테파니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했다. 남아공에서는 스테이크가 매우 훌륭하고 가격도 한국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스테이크류를 먹는 것이 좋다.
 
메뉴판에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서 어떤 음식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메뉴판에 자주 나오는 단어는 암기해두는 것이다 좋다. 나는 스테이크는 안심부위를 좋아해서 fillet, medium으로 주문했다. 약 250g인데 지난번에 먹은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약 600-700g 정도니 거기에 비하면 큰 편은 적당한 것 같다. 

음식은 주문하고 기다리는 것은 약 한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먹는 것은 순식간에 끝이 났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급격하게 말이 없어지면서 먹기에 바빴다. 역시 한국인...
 



맛은 좋은 편이었다. fillet 요리는 고기가 부드럽고 소화도 잘되서 거의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소스도 너무 짜거나 강하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다. 거기에 현지에서 먹는 draft beer도 시원하고 좋았다. 
 
마지막으로는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뭐 별로 딱 먹고 싶은 것은 없어서 밀크타르트와 아이스크림이 있는 것으로 주문했다. 다음에는 주문안해도 될 것 같다.
 



https://maps.app.goo.gl/ePe7hV5QAEW1FCzZ6?g_st=ic

 

Stephnie's · 4.4★(977) · 음식점

Shop 7, Lynnwood Bridge, 4 Daventry St, Lynnwood Manor, Pretoria, 0081 남아프리카

maps.google.com


음식을 다 먹어갈 때 즈음 바깥에서 번쩍이는 불빛이 자주 보였다. 처음에는 어디서 불꽃 놀이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천둥이 치더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작년에도 고객과 같이 식사를 마칠때 쯤 천둥번개와 함께 소나기를 내렸는데 그 순간이 갑자기 데자뷰로 나타났다. 그래서 디저트를 빨리 처리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숙소로 가는 길에 소나기가 막 내리기 시작했다.  작년과 어떻게 이렇게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줄...
 


숙소에 와서 내일 아젠다를 확인하고 미리 필요한 자료들을 챙겨보았다. 아직 시차가 적응이 안되어서 저녁 8-9시 정도면 잠이 쏟아진다. 그 때면 한국시간으로 새벽 3-4시이다.  나는 시차에 적응하려고 버티기보다는 그냥 몸이 편한대로 생활했다. 잠올 때는 잠시 눈을 붙혔다가 새벽에 일어나면 필요한 업무들을 봤다. 그리고 다시 잠이 오면 잠시 다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다.
 
 
11월 13일
 
 새벽 2시즘 잠에서 깼다. 더 잘까 했지만 해야할 업무들을 미루고 출근하기 그래서 필요한 업무 준비를 했다. 숙소 내 환경은 쾌적하고 조용해서 업무에 집중도 잘 되는 편이다. 그리고 숙소가 1층 사이드쪽인데 새벽에 새소리가 아주 쾌청하게 들렸다. 매일 아침마다 나를 깨워줄 것 같다.
 
여기서는 약 4시 30분 정도가 되면 이제 막 해가 솓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기는 하루 일과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 5시가 되어 살짝 고민을 했다. 운동을 하러 갈까 말까? 음... 늦게 가면 사람들이 많을거고 할려면 지금가야 한다. 그래서 2층 헬스장으로 갔다. 런닝머신하나, 스테퍼하나, 사이클 머신 하나 그정도이지만 그래도 내가 운동하기에는 충분하다. 새벽 5시인데도 러닝머신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서 사이클을 골랐다. level 12로 약 20분정도 했더니 땀이 줄줄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가볍게 덤벨로 팔과 어깨 운동을 하고 운동을 마무리했다.
 
아침운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조식을 먹기 위해서 ... ㅎㅎ

여기 출장오면 나는 조식은 거르지 않고 매번 챙겨 먹는다. 식당은 크지는 않지만 즉석요리코너 샐러드 과일 치즈 소시지 배이컨 브레드 종류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즉석해서 요리해주는 에그 스크램블 하나, 소시지와 베이컨, 그리고 다양한 치즈와 열대과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와 크로와상 하나 또는 두개. 이정도면 훌륭한 조식이다. 


 
오늘은 첫날이라 조금 늦게 출발했다. 회사에서 매번 출퇴근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호텔에서 차를 타고 회사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약 15분 거리가 금방 도착했다. 
 


회사 빌딩에서 바라본 프레토리아의 풍경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높은 건물이 없고 빌딩이라해도 거의 4-5층 이내이다. 그리고 산이라고 해도 언덕수준이다. 이런 개방감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어려워서 아이폰 카메라를 풍경을 담았다. 그리고 여기 도착해서부터는 신기하게도 카메라에서 셔터음이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국가가 바뀌어서 그런지 셔터음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프레토리아 인근의 주거지역은 부유한 편에 속한다.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주변에 대형 쇼핑몰과 상가들이 즐비해있다. 유럽처럼 번잡하지는 않지만 잘 구성되어있는 조그만 유럽을 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유럽에서 넘어오는 백인들이 많은 것 같다. 
 
첫날 업무를 마치고 4시 30분쯤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해서 바깥 창문을 열었더니 출입구쪽에 있는 경비원이 나를 보더니 까만 얼굴에 새하얀 이빨을 들어내고 아주 해맑게 웃는다. 그래서 나도 창밖으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냈다. 숙소가 1층이라서 좋은 점도 많구만... 그리고 자주 창밖의 문을 열어두는데 바깥 공기가 시원하고 쾌적해서 에어컨을 틀고 문을 닫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어제 저녁 만찬의 부담감 때문인지 오늘은 각자 알아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인근 마트에 장보러 가고 나는 숙소에서 회사에서 온 동료와 함께 집에서 준비해온 밥과 반찬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햇반을 가져왔는데 숙소내에는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식당에 부탁해서 햇반을 데워왔다. 반찬은 볶음김치와 멸치볶음, 쥐포를 가져왔는데 냉장고가 없어서 얼음을 컵에 받아서 보관하다가 오늘 꺼내서 먹었다. 출국후 3일째인데 비행기에서부터 어제 햄버거, 저녁 스테이크등 웨스턴으로 공세를 퍼붓다가 오늘 쌀국수 라면의 MSG가 들어가니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 거기에다 햇반에 볶음김치까지 먹으니 넘 좋다. 
 
밥먹고 숙소에서 좀 쉬고 있으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몰려왔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잘 듣기 위해 애쓰고, 무슨말을 할지 고민하고 내뱉느라 애쓰고... 이런 스트레스가 이제야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다.  이런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아직 영어가 서툴러서 전달하는 의미를 잘 못 받아들이거나 내가 말하려고 하는 의사가 잘 전달되지 않을때가 많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런 느낌을 작년에도 느꼈고, 영어로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지 했는데 벌써 1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나는 작년이랑 그대로 인 것 같아 더 아쉽다. 
 
같이 일하는 현지 동료랑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한국 음식도 먹어본 것이 몇가지 있는데 비빔밥 좋아한다고 했다. 아직 한국에 방문한 적은 없어서 기회가 되면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여기 음식중에 다양한 치즈가 많아서 좋다고 했다. Gouda 치즈는 한국에서는 못 먹어봤고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이야기하니 자기가 알고 있는 맛있는 치즈를 알려줬다. 이름이 'Haloumi cheese'인데 우리가 알고있는 구워먹는 치즈와 비슷한 것 같다.
 
저녁 식사후 잠이 들었다가 현지시각 12시에 깼다. 어제 진행된 업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중간 중간에 못알아들은 부분,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면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내일 코멘트 할 부분을 정리했다.
 
 

 11월 14일

 여기는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 동이 튼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시원한 바람도 불어온다. 내 방 앞으로 보이는 나무들 사이에서 명랑한 새소리들도 들린다.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우선 운동을 하러 갔다. 새벽 5시라 이른 시간이지만 여기 운동시설이 너무 한정적이라 꼭 러닝머신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있다. 할수없이 사이클에 올랐다. 속도를 12m/s로 해서 약 20분 정도 타고나니 몸에서 땀이 줄줄줄 흘러내린다. 이런 기분이 좋아서 귀찮아도 매일 운동을 하러 온다. 팔과 어깨 약간의 웨이트를 하고 나니 몸이 부들거린다. 그래도 누구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건강하게 시작해서 좋다.
 


오늘 조식도 역시 열대과일과 주스, 소시지, 크로와상이다. 여기 조식이 넘 마음에 든다. 맛있다고 과하게 먹지는 않는다. 매일 먹는 것들만 정량껏 먹기만 한다. 
 


생각해보니 어제 운동하러 갔을때 물을 마시려고 보틀을 가져갔는데 두고 안가져온 것이 생각났다. 다시 헬스장으로 들렀더니 그 자리에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찾으러 올까봐 그대로 뒀을텐데... 누가 가지고 간건지...
혹시나 몰라서 프론트에 유실물중에 내가 잃어버린 보틀이 있는지 물어봤다. 프론트 직원이 잠시 전화를 하더니 색상을 물어봤다. 핑크색으라고 하니 헬스장에서 발견한 것이 있다고 했다. 와~ 이것을 다시 찾을줄이야!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한다. 남아공은 안전하지 못한 나라라고 조심해야 한다고. 물론 한국만큼 안전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있는 곳은 생각보다 치안이나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는 것 같다. 생활하기에도 불편함이 없고, 자연환경도 좋고... 프레토리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먹은 점심식사이다. 주로 외부에서 도시락같은 음식을 주문해서 가져온다. 오늘은 스테이크와 음료수. 지난번 먹은 스테이크와 비교할수는 없지만 한국인에 입맛에 맞도록 양념이 잘 조리되어 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다 먹지는 못했다. 
 
4시 즘이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호텔로 복귀한다. 조금 쉬었다가 고객과 동료와 함께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어제는 각자 저녁식사를 해결했고 오늘은 다시 스테이크 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인근 식당에서 토마호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여기 뿐이다. 600G인데 뼈무게가 좀 있어서 고기는 약 400G보다 적지 않을까 싶다. 가격이 약 250랜드, 한국돈으로 2만원이 안된다. 이정도 크기의 스테이크를 2만원으로 먹을 수 있다니, 한국에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고기도 육질이 정말 좋다. 여기서 스테이크를 먹고 체한적이 한번도 없다.
 


https://maps.app.goo.gl/cBeavu5PjrwR9JVTA?g_st=ic

 

Cowfish Lynnwood · 4.5★(280) · 음식점

Shop 13 - Lynnwood Bridge, Daventry St, Lynnwood Manor, Pretoria, 0081 남아프리카

maps.google.com



즐거운 저녁 식사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시간이 약 8시 정도, 한국시간으로 약 3시...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지금 잠들면 또 새벽 2-3시에 깨어날 것 같다. 
 
 
11월 16일 
 
침대에 잠깐 누웠다가 깼다. 새벽 2시이다. 여기서 계속 불을 켜고 잠들었다 깬다. 일어나니 몸이 무척 뻐근하다. 아침에 운동했던 것이 자고 일어나니 통증이 온다. 좀 더 잘까 하다가 할일이 있으니까 다시 노트북을 폈다. 
 

이번에 여기 출장와서 티비를 한번도 켜본적이 없다. 그리고 영화나 여가 시간을 보낸 적도 없다. 물론 여기서 편하게 시간 보내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내가 목표한 것은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여기에서 수행하는 과제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언어이다. 우선 잘 들을려고 노력하고 부족하지만 많이 대화하려고 하면서 필요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두번째 목적이다. 첫번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가 매시간 노력해야 한다. 미리 자료를 검토하고 질문할 것들을 생각해서 메모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물론 나중에 해도 상관없지만 어차피 한국에 돌아가서도 해야할 일이고 미루게되면 한국에서는 바쁜 와중에 해야하고 또 질문을 하려면 여러번의 메일이 오가야 한다. 그래서 조금더 인텐시브하게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늘도 간단하게 운동을 하고 조식을 먹고 출근을 했다. 이번에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직원은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라 훨씬 잘 들리고 이해도 잘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료를 미리 한번 검토했기 때문에 알고 있는 내용을 들으니 더 알아듣기 쉬웠다. 
 
점심은 도시락을 먹었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맛도록 데리야끼풍의 소스 스테이크이다. 고기는 영 별로지만 먹을만했다. 


 
어제 스테이크를 먹었으니 원래 오늘은 각자 해결하기로 했지만 오늘 늦게 합류한 일행분들이 계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오늘 찾아간 식당은 인근에 있는 식당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이다. 우선 라거를 하나 마시고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여기 토마호크는 750G 짜리, 엄청난 크기의 사이즈지만 어제 먹었으니 오늘은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안심도 300G인데 두께가 약 30mm 정되 되는 것 같다. 가격은 300랜드, 약 2만 3천원이다. 고기 육질이 굉장히 부드럽다. 머쉬룸 소스에 찍어 먹으면 훨씬 담백하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고급 와인과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여기 식당가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리 옆 테이블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고 여기 저기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곳에 오면 제일 생각나는 사람은 가족이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이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
 

 
 
 11월 16일

오늘은 어제 저녁 같이 식사를 나눈 고객 일행들과 함께 미팅이 있다. 오늘도 2시 일어나서 자료을 보고 아침 운동을 한 후 7시쯤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출근할 준비를 마치고 8시 45분에 호텔을 나섰다.





미팅은 잘 마무리를 했고 미팅후 회사에서 저녁식사를 초대해주셔서 저녁은 함께 먹기로 했다. 이동하기 전 호텔에 잠시 쉬고 있을때 함께 출장왔던 동료가 다쳤다는 연락을 받아 급히 나갔다. 호텔 뒷쪽 테라스에서 사고가 났는데 테라스에 있는 데크에 발이 빠져서 크게 다쳤다. 급히 호텔측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행히 병원이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여서 급히 이동했다. 병원은 호텔앞 육교를 건너 상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호텔 직원이 intercare medical center를 찾으면 된다고 했는데 상가내 정확한 위치를 몰라 근처에 있는 경비원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경비원의 도움으로 병원을 잘 찾았다. 병원 내에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백인이었고 치과 정형외과 내과등 소규모 종합병원같이 구성되어있었다. 병원 진료는 일주일 모두 가능하고 저녁 7시까지 진료가 가능했다. 일단 접수부터 했다. 기본 진찰료가 약 700랜드, 오만원 정도 된다. 여기 보험이 없으니 기본 진찰료도 비싼편이다. 의사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다행히 골절은 아니라 타박상 정도만 치료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의사에게 보험 청구할 수 있는 진단서를 달라고 했다. 진료비를 계산하고 데크에서 진료비영수증과 진료내역서 등을 받았는데 거기 보험에 필요한 서류랑 조금전 의상에게 요청한 서류들이 모두 포함이 된 줄 알고 약을 타러 인근 마트로 갔다. 약국에서 약을 타로 대기하는데 조금전 병원 데스크에서 봤던 직원분이 찾아와서 의사가 써준 진단서를 건네줬다. 서류가 포함된 줄 알고 그냥 병원을 나왔는데 그 서류를 직원이 친히 우리르 찾아와서 건네준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로 친절하게 하지는 않는데… 생각한 것과는 달리 병원도 너무 친절하고 길에서 만난 경비원의 도움도 너무 감사했다. 이번일로 다시 한번 프레토리아에 대한 좋은 인상이 내 기억속에 남을 것 같다.

회사에서 직접 픽업을 해주셔서 차를 타고 같이 린우드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거리는 호텔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인데, 호텔 주변과 분위기가 약간 다른 동네였다. 잔디가 있는 개인 소유의 주택들이 많았고 주면에 나무들이 엄청 많았다.



 우선 여기에서 추천해주는 와인을 먹었다. 뭐 내가 와인이 맞있는지 맞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지만 여기 와인은 고기랑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들기믄 했다. Beyerslook이라는 이름이고 식당에 있는 와인중 가격이 높은 편에 속했다.


 우선 스타터를 주문했는데 메뉴중에 현지 회사 직원분이 추천해준 Haloumi 치즈가 있어서 주문했다.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는 메뉴이다. 쫀득한 식감의 구운치즈와 칠리소스가 잘 어울렸다.


메인 메뉴는 fillet 요리가 맛있어 보여서 주문할까 하다 어제 300g짜리 fillet을 먹었기 때문에 T-born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어제 너무 큰 스테이크를 먹어서 그런지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식사를 마친 것 같다. 이제 당분간 저녁 스테이크는 안막어도 될 듯…

https://maps.app.goo.gl/4taRxiGdRytgU3787?g_st=ic

 

Hillside Tavern · 4.5★(1494) · 음식점

320 The Hillside St, Lynnwood, Pretoria, 0081 남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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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았다. 여기와서 하루 하루가 길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목요일이다. 일정에 반이상이 지나갔다.

여기서 지내는 생활은 호텔 생활에 매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고 해서 편해보일 것 같지만 정신적으로 그렇지 않다. 그냥 여행을 왔다면 모르겠지만 일을 잘 마무리해야하는 입장이고 책임이 주어졌으니 부담도 많이 된다. 그리고 동료가 다치게 되어서 동료없이 혼자서 해야하는 일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남은 시간도 화이팅하자!


11월 17일
오늘은 대부분의 회사 사람들과 고객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아침 일찍 떠나는 분들을 배웅해드리고 오늘 하루 일과를 준비했다.

오늘도 같은 시간에 운동을 마치고 조식을 먹었다. 어제 저녁도 근사하게 먹었지만 그래도 조식은 먹었다. 메뉴는 다른날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여기 주스와 과일이 너무 맛있다.


오늘은 동료분이 통증이 더욱 심해서 병원에 다시 가서 진료를 받기로 했고 미팅은 동료없이 진행하게 되었다. 부담감이 더 커졌지만 그래도 잘 해내리라 믿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회사 내에서도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조용했다.

미팅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고 내가 부족한 부분은 고객분들위 도움을 받아 잘해결해나갔다.

오늘 저녁은 인근에 있는 스파게티 피자 전문점으로 갔다. 메뉴에 있는 단어들이 생소한 것들이 많다. 맛있는 음식이 많을 것 같은데 단어를 몰라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레스토랑에 올때마다 느끼는 생각인데 카메라로 단어를 촬영하면 단어에 대한 번역 정보와 음식에 대한 정보들이 같이 조회할 수 있는 어플이 있으면 좋을거 같다. 그런 어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서양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필요한 어플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 가면 짅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음식은 여러개를 시켜서 다같이 나누어 먹이로 했다. 스파게티 4종류, 피자 3종류를 주문했다.  스파게티는 평소에 먹던것과 식감이 좀 다른데 꾸덕꾸덕하고 쫄낏한 식감이 맛있었다. 피자는 우리 집 앞 인류피자가 내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https://maps.app.goo.gl/fS3YCSvQbNE8yNKX6?g_st=ic

 

Lupa Osteria Lynnwood Bridge · 4.3★(204) · 이탈리아 음식점

Lynnwood Bridge Retail Centre Lynnwood Rd &, Daventry St, Lynnwood Glen, Pretoria, 0081 남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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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아침 일찍 케이프타운을 가는 일정이라 미리 짐을 싸고 캐리어를 동료 방에 보관해 놓기로 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잠들었다.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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