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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독서

김동식 작가 소설 '인생박물관'

by 베니스상인 2023. 8. 5.

 

 

 

 

 

 

김동식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어느날 딸 아이가 와서 책을 읽고 있길래 "뭐냐?"하고 물었더니 "김동식 작가의 책인데 재밌어"라고 해서 책을 한번 훝어보았다. 그 때 처음 봤던 책의 제목은 '13일의 김남우' 였고 책의 겉표지는 읽고 싶지 않을 만큼 허접해보였다. 출판사 이름도 '요다'였는데 약간 신비적인 이름이라 책이 주는 내용에 기대감없이 한번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뭐지? 할 정도로 신선한 내용전개와 주제로 책읽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책을 다 읽어버리고 딸아이에게 혹시 다른 편은 없냐고 물을 정도로 굉장한 몰입감을 주는 책이었다. 그 이후로 김동식 작가에 대해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고 김동식 작가의 소설은 모두 다 읽었다. 그리고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기다라고 있다. 

 

그렇다. 김동식 작가는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글재주꾼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니 숨은 보석과 같은 작가이다. 김동식 작가는 원래 정식 작가로 문단한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주물공장에서 일을 하며 취미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커뮤니티에 올려진 게시글 반응이 너무 뜨거워 게시한 글들을 수집하여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진부하지 않은 소재와 인간의 이중적인 본성을 주시하면서 선악 사이의 내면을 보여주는 주제로 다양한 소설을 창작하였다. 이번에 읽어본 인생박물관은 그 중에서도 가장 주옥같은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이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이 줄어들수록 아쉬워하듯,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남은 장수를 아쉬워하면서 읽어갔다.

 

 

 

 

이번에 굴업도를 여행하면서 인생박물관을 다 읽었다. 배안에서, 터미널에 대기하면서 그리고 해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데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이 몇개가 있었는데 평범한 아버지가 아들의 숙제를 하기 위해 술자리에서 전해준 가장 값진 인생의 조언 한마디를 전해주었다.

 

'아들아 너의 인생을 살아라. 나도 너를 위해 살고있으니'   

 

이 소설을 읽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말이 별로 없으셨던 아버지도 늘 우리를 위해 사셨던 것 같다. 그리고 돈이 없어 어려워하는 친구를 위해 동창들이 벌금으로 걷은 돈을 친구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전해준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인생이란 살만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빨리 김동식 작가의 다음 소설이 나왔으면 좋겠다.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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