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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분야

코오롱 인보사 사태

by 베니스상인 2019. 4. 19.

 

 

코오롱 인보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인보사케이주(인보사)는 코오롱 회장이 1100억원을 들여 약 10년간 개발한 세계 최초의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이다. 약 600만원 하는 고가의 주사치료제이지만 주사 한방이면 2-3일후 퇴행성 관절염이 깨끗하게 치료되어 멀쩡하게 걸을 수 있다는게 병원측의 입장이다. 

 

2006년 국내 임상 1상을 승인으로 식약처 판매허가가 떨어지고 미국 식약청(FDA) 임상 3상 승인 단계를 밟고 있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세상을 바꿀 신약이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원래 관절에서 추출한 연골 세포만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293세포라는  세포 성장 보조제를 사용하는데 293세포는 종양을 유발하는 세포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식약청에서 이를 발견하여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고, 회사측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국내 임상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판매를 해왔던 것이다. 

 

그 동안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치료 주사를 맞아온 사람들은 퇴행성 관절염이 낫기는 커녕 주사로 인해 몸에 암세포를 키우게 된 셈이다. 그러나 암이라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발견되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종양을 유발하는 원인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이다.

 

처음에 허가받을 때는 관절유래세포로 받고 나중에 종양유래 세포라고 바꾼 정황이 드러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코오롱 생명과학의 회장은 정확한 원인을 해명하지 않고 이러한 상황에서 400억원의 퇴직금을 챙겨갔다. 

 

환자를 위해서라면 이런식의 개발이어서는 안된다. 얼마의 비용이 들어갈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보사 사태와 비슷한 사례가 미국에도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피 한방울로 10조원을 챙긴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Bad Blood' 는 혈액진단 키트 하나로 약 250여 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려했으나 돈과 권력에 맛들여 타락한 10조원대 사기극의 주인공이 된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성 CEO가 전무한 실리콘밸리에서 그녀는 스티브잡스처럼 검은색 터틀넥과 특유의 중저음 발성법으로 상대방의 신뢰를 얻고 내로라하는 투자자과 정치계 거물들로 부토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독보적인 행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돈과 권력에 맛을 들이면서 자신이 이용할 사람들을 통해 거짓말로 사기 행각을 벌여 회사를 10조 규모로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 키트는 약 50 여가지의 기본검사만 할 수 있을 뿐 나머지 결과는 타사의 장비를 사용하여 얻을 결과를 조작하였고, 분석하는 장치마저 타사의 제품에 테라노스의 껍데기만 씌워서 공개한 것이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졸지에 회사의 가치는 휴지조각이 되었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사람들이 쉽게 속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미개척분야를 먼저 선점했다는 이유로 순수하게 그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테라노스에서 원대한 꿈을 꾸고 함께 일해오던 과학자의 제보에 의해 사기행각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두 사건 모두 질병과 고통속에 있는 절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힘과 권력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점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도덕성...

 

그것은 지식인이든 개발자이든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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